완결

2021년에 쓴 시 모음

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완결 /1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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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쓴 시 모음, 수시로 수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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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한 해를 마치며 잠깐 생각했어 만약 다시 보면 묻고 싶다고 왜 그랬는지 근데 그건 아주 잠깐만 들고 사라져 지금 나는 어제보다 더 자랐어 과거라는 상자에 갇혀 있기보다 스스로 부수고 자라났는데 신경 쓸 이유가 있을까 이제 더는 볼 일 없을 거니까 지금 나에게 더 잘하면 되는데 그래도 다시 보면 묻고 싶어 그때 날 괴롭히고 행복했냐고 사실 의미 없는 질문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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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32 2021.12.31

2021년에 쓴 시 모음

눈물 흘릴 수 있어서

'슬퍼서 우는 건 아니야'

나는 많이 울어 진짜 소리 내서 눈물도 막 흘려 울어야 속이 풀리는 것도 있고 고여 있던 상처가 풀려 치료되는 그 느낌이 편해서 물론 항상 슬퍼서 우는 건 아니야 이유 없이 그러고 싶을 때도 있고 눈물이 마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흘리는 게 편하고 내가 살아 있다 느끼게 해 줘서 우는 게 싫진 않아 단지 그걸 허락하지 않는 걸 보고 싶지 않을 뿐이야 아직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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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43 2 2021.12.30

2021년에 쓴 시 모음

착하게 사는 건

'그토록 선한 너였는데'

그토록 선한 너였는데 세상이 무섭긴 한가 봐 꽃을 보면서 쉬어가지 못한 채 사리사욕으로 살아가니까 다를 게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에 우린 너무 멀리 왔어 선한 게 바보가 되는 세상인데 착한 채 남는 걸 택할 이상주의자는 아직 얼마 없어서 이기적인 게 나쁘다고 말하지 않을래 생각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세계라 하지만 다르다고 말하는 걸 악으로 규정짓기보다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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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40 1 1 2021.12.29

2021년에 쓴 시 모음

타임머신은 필요없어

'마침내 타임머신을 완성했어'

타임머신 같은 건 존재할 수 없지만 인간들이 갈망하던 신의 영역 완성되어서 그때로 가면 내가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만들기를 꿈꾸는 건 마냥 아름다운 조각처럼 보여서일까 마침내 타임머신을 완성했다 해도 과거로 가 원하는 걸 잡을 수 없고 이미 알고 있는 걸 바꾸다 사라지면 헛수고라 칭하는 평범한 수리공으로 있을 뿐이겠지 이 순간에도 시계는 움직이고 강물은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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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41 5 2021.12.28

2021년에 쓴 시 모음

밤에 내리는 비

'좋은 비가 내리고 있어'

비 오는 밤은 이성보다 감성이 강해져 한 번 더 생각해야 해 새벽이 글쓰기에 좋고 빗소리가 또르르 밤이라 흐린 건 모르겠네 이럴 때 하는 생각은 '좋은 비가 내리고 있어' 계속 생각하고 시를 쓰게 하는 시상이 떠오른다는 건 그만큼 많이 생각하고 경험하는 증거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하는 모습 좋은 비가 내리는 날은 매일 쓰는 시를 더 좋아한다 확신하게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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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29 2 2021.12.27

2021년에 쓴 시 모음

성장

'사람을 잡아먹는 재능'

세상이 두려워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사람을 잡아먹는 재능 때문이래 뭐든 할 수 있는 가능성 혹은 무언가를 누를 강한 힘 사람을 잡아먹는 건 가능성을 잡아가는 것 누구라도 사람들은 무언가를 잡아먹으며 자라나고 발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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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31 1 2021.12.27

2021년에 쓴 시 모음

흔한 '기대'를 기대해

네게 달려갈 힘

크리스마스가 싫더라 정이 가지 않더라 해마다 연말이 되면 네게 달려갈 힘을 확인하는 그런 내가 또 보여서 그럴지도 모르고 딱히 특별하지 않은 휴일 어쩌면 혼자 보내는 게 더 편한 날 누군가는 불쌍하다 할 수 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달려가는 건 존중해 마땅한 거니까 흔한 반복이지만 역시 오늘도 나는 달려갈 힘을 충전해 그 '흔한' 기대에 기대를 걸고 살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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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34 1 2021.12.25

2021년에 쓴 시 모음

듣고 있어

'왜 나를 살렸나요'

'왜 나를 살렸나요' 나도 원망할 때가 있었으니 부정은 못하겠네 하지만 섣부른 말로 이해한다니 '나도 그래' 같은 말은 하고 싶지 않아 나는 그걸 옆에서 본 사람도 네 눈으로 바라본 것도 아니라 무슨 말을 하기보다는 침묵이 나으니까 그냥 묵묵히 다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다는 이해한다는 개인적 기준보다는 한 걸음 멀리 들은 것과 직접 보는 건 달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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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29 1 2021.12.24

2021년에 쓴 시 모음

화장을 처음 접하다

'상자를 열어버렸다'

상자를 열어버렸다 나는 나로 있기보다는 포장하고 싶어서 무겁기만 한 분과 아이섀도 립스틱은 불편했다 그래도 상자를 닫지 않고 그대로 놔두었어 필요할 때만 꺼내기로 했으니까 평소에는 보습크림 옆에 밀어 두기로 상자를 열어서 후회는 없지만 억지로 싫은 걸 할 마음도 없기에 상자는 필요할 때만 열어 쓰고 있어 지금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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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26 2 2021.12.24

2021년에 쓴 시 모음

각자 가진 빛

'무한 우주에 순간의 빛일지라도'

아직 닿지 못한 짙푸른 우주 저 편 수많은 별 무리가 모인 은하수 제각각 빛나는 별들 중 하나를 불렀어 지치지 않고 팽창하는 우주에 있는 것 치고는 평범해 보이는 아이로 유명한 별들도 처음에는 무명이었다는데 아마 내가 부른 너도 그럴지 모르겠어 새삼스럽지는 않아 나도 다 아는 이름은 아니라 그저 무한 우주에 순간의 빛일지라도 나 자신을 좋아한다면 스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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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42 2 2021.12.22

2021년에 쓴 시 모음

가만히 있지 않을래

'지옥이 따로 없었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지금 내가 사는 이 세계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원하는 무언가를 자유롭게 말하고 권리를 위해 소리쳐도 돌을 던져 죽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멀지 않은 얼마 전 여기는 지옥이 따로 없었다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다 총에 맞고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그들이 아니면 오늘이 없었다 가만히 있으면 바뀌지 않는다고 먼저 몸을 내던지며 외친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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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32 1 2021.12.21

2021년에 쓴 시 모음

알다가도 모르겠어

'너를 알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른다 말하던 나는 아직 너를 알 수가 없었다 옛말에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는데 그게 맞더라 오래 너를 봤다면 봤겠지만 나는 아직 너를 안다 말하지 못하겠어 사람은 변하니까 가치관은 종이랑 같아 쉽게 변한다는 말도 맞고 세상이 흘러가면서 받아들이는 과정이라 해도 맞아 그러니까 너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럴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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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27 2 2021.12.20

스피카 플라리스(세리안 더 로스피엘)

일반인, 특이사항은 글을 쓴다는 것. 가능하면 매일 시 씁니다. 프사는 라무님 커미션. 썸네일 사진 대부분은 언스플래시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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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쓴 시 모음

가끔 생각나는 일

'다시 보면 묻고 싶어'

눈물 흘릴 수 있어서

'슬퍼서 우는 건 아니야'

착하게 사는 건

'그토록 선한 너였는데'

타임머신은 필요없어

'마침내 타임머신을 완성했어'

밤에 내리는 비

'좋은 비가 내리고 있어'

성장

'사람을 잡아먹는 재능'

흔한 '기대'를 기대해

네게 달려갈 힘

듣고 있어

'왜 나를 살렸나요'

화장을 처음 접하다

'상자를 열어버렸다'

각자 가진 빛

'무한 우주에 순간의 빛일지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래

'지옥이 따로 없었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알다가도 모르겠어

'너를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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